시대를 초월한 성공의 열쇠 10가지
국제기구·국제개발 협력 단체, 과학기술 단체 등 글로벌 조직에서의 커리어 개발 노하우까지 글로벌 인재 육성 전문가 손미향 코치의 소통과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입니다.
4차산업시대, 코칭리더십이 답이다.
"엄마, 나는 사춘기를 안 겪을 듯해요!"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 여름 어느 날, 내게 이렇게 말하며 싱긋 웃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후부터 아들은 서서히 말을 하지 않고 학교를 다녀오면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 버렸다.
우리 아이도 사춘기가 시작된 것이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활짝 웃어 주던 내 아들이 나와의 대화를 단절하기 시작했을 때 엄마인 나는 무척 당황했다.
당시 나는 아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감정코칭에 관한 책을 읽으며 나의 말투에 대해 뒤돌아보았다.
나는 언제나 군인처럼 명령형으로 "이거 했어? 안 했어? 왜? 빨리 해." 등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었다.
부모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면 나도 대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립적이고 열린 질문을 시도했다.
때로는 영어로 말이다.
"How can I help you?(내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What can I do for you?(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줄까?)" 그리고 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Can you help me?(도와줄 수 있겠니?)" 라고 말이다.
한국어로는 상냥한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아 그나마 영어로 이야기하니 친절하고 상대를 배려해 주는 마음이 열리는 말투가 되었다.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머릿속은 온통 일만 가득한 워킹맘 엄마에서 진짜 엄마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아들이 사춘기라는 터널을 시작할 때였다.
덕분에 아이가 커 가는 동안 나도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즘 길에서 우연히 아이에게 예전의 나처럼 말하는 엄마를 보면 진심으로 코칭을 소개해 주고 싶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시작되면 의견을 주장하고 싶어 한다.
아이들의 신체가 커 가듯이 정신도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다.
때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화를 내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면 부모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쫓아다니며 왜 그러냐, 무슨 일이냐, 엄마한테 말해 보라는 등 끊임없이 묻는다.
사실 아이들은 자신도 왜 화가 났는지 머릿 속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럴 때 부모는 무조건 묻고, 다그치기 보다는 기다려주고, 건전한 토론을 통해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부모는 '주거니 주거니' 대화를 할 뿐 '주거니 받거니' 대화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마음의 문을 닫는 아이를 따라다니며 추궁하게 되고 화가 나게 된다.
언젠가 나의 어머니가 하신 말이 있다.
아들이 화 내며 문 닫고 들어가면 기다리면서 좋아하는 요리를 하라고 하셨다.
어느 날, 나에게 그런 상황이 생겨 아들이 좋아하는 불고기와 떡볶이를 만들어 맛있는 냄새를 피웠다.
조금 지나니 아들이 스스로 방문을 열고 나와 "엄마, 뭐해요?"라고 물었다.
"네가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며 식탁에 차려 주니 맛있게 먹으며 말했다.
"엄마! 오늘 내가 친구랑 어떤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는데 친구는 '무엇을' 잘못했고, '행각해 보니' 나도 '무엇을' 잘못한 것 같아. 그래서 내일 가서 얘기해 보려고."라고.
아들이 혼자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니 그런 결론을 얻었던가 보다.
코칭리더십을 지닌 엄마는 80%를 들어 주고, 20%를 중립적인 질문을 해 주어야 한다.
엄마 수준에서 의견을 주기보다는 아이가 말하며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려야 한다.
"응, 그랬구나. 기분이 나빴겠네(아이의 언어로 반복해 말해 주며 경청과 공감해 준다)."
그렇게 혼자 생각해 보고 말하는 걸 보니, 우리 아들 참 기특하다.
"지금은 마음이 어때?"라고 감정을 물었던 기억이 난다.
사춘기라는 긴 터널을 겪는 기간, 많은 아이가 그렇듯이 아들도 성장통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들과 나는 둘도 없이 사이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내가 그때 코칭에 관한 책을 읽고 태도를 바꾸기를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통은 그렇게 경청, 공감, 칭찬, 응원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갈등을 사라지게 한다.
그것이 바로 코칭리더십이다.
4차산업시대를 향해가는 지금, 아이들에게는 코칭리더십을 지닌 엄마가 필요한 때이다.
단순히 지식만 넣어주고 쫓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부모가 아닌 '함께 생각해 주는 파트너'같은 부모, 즉 코치 같은 엄마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뉴러너 시대'에는 예측 불허의 상황들이 기다릴 것이기에 지금부터 코칭을 통해 문제 해결자로 키우는 것이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공감'이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라고 정의한다.
공감의 리더십을 지닌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 목표를 이룬다.
이제는 명령하고 강요해서 혹은 어떤 물질적 대가를 주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인 목표를 제대로 이룰 수 없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위상을 서서히 갖추어 가고 있다.
자기주장만으로 상대에게 강요하는 말하기를 지속하는 사람은 더 이상 리더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없기에 각 개인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공감 리더십으로 무장해 나가야 한다.
우격다짐으로 일관하는 리더는 '팬덤의 시대'에 더 이상 팔로워들을 설득할 수 없다.
나는 8년 전부터 코칭을 시작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초대 커리어개발 센터장이자 연구교수로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국제 유학생을 대상으로 커리어 강의를 했고, 현재는 전문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언어, 문화, 국적, 종교가 모두 다른 청년들의 커리어 개발을 돕는다는 것인 개인 맞춤형 커리어 코칭 설계가 필요함을 의미했다.
학생들은 취업할 곳을 추천받을 것이라 기대하며 나를 방문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코칭을 설명했다.
코칭 질문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학생들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들에게 첫 만남부터 "먼저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덕분에 그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존감으로 이어졌고 자신과의 내적 대화를 통해 자신만의 타고난 재능을 찾아냈다.
시간이 갈수록 그 재능이 강점으로 변화되었고 그래서 선택한 일터에서 기쁘게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코치는 코칭 받는 사람을 뜻하는 코치이가 창의적이고 자원을 지닌 온전한 존재이기에 '그 사람 안에 문제 해결의 답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코치는 코치이를 신뢰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파트너'이다.
리더가 구성원으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그들의 발전을 코칭하는 파트너십이 바로 코칭리더십이다.
코칭리더십은 구성원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상황에 적응하며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높이도록 공감하고 격려해 주는 맞춤형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는 구성원과 리더가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구성원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이끌고 유능감과 자율감을 체화하도록 도와준다.
나는 내가 가르친 개발도상국 인재들이 우리 아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배워서 남 주는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코칭리더십이 학부모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달되어 더욱 품격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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