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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외파트너 2022. 6. 18. 15:37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 무궁화입니다.

무궁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고, 꽃이 에쁘고 오랫동안 피어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조선은 무궁화를 하늘이 내린 꽃이라며 소중히 여겼고, 신라는 스스로를 무궁화의 나라, 근화향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국기처럼 소중히 생각했고, 광복 후 정부 상징 등으로 사용되며 우리나라의 나라꽃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 나라꽃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제정한 국가도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나라와 관련이 깊은 꽃이 자연스럽게 나라꽃이 된 경우도 많습니다.

하나의 꽃이 여러 국가의 나라꽃인 경우도 있죠.

이번 글에서는 각 나라를 상징하는 꽃에 담긴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장미는 여러 국가가 나라꽃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미와 관련된 이야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중세 잉글랜드에서 발생한 '장미전쟁'입니다.

프랑스와 길고 길었던 백년전쟁이 끝나고, 잉글랜드에서는 왕위 계승을 둘러싼 내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붉은 장미의 랭커스터 가문과 흰 장미의 요크셔 가문이 약 30년 간 벌인 치열한 전쟁이었습니다.

두 가문의 상징을 따 이 전쟁을 '장미전쟁'이라 불렀고, 후에 왕위에 등극한 튜더 가문의 헨리 7세가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섞은 튜더 장미 문양을 상징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왕족의 상징이었던 장미는 점차 일반 시민들에게도 보급되었고, 결국 잉글랜드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1593년, 처음 네덜란드에 소개된 튤립은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귀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튤립 가격은 나날이 상승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튤립 재배를 시작해 결국에는 공급이 수요를 한참 뛰어넘으며 가격이 폭락하게 됩니다.

이 튤립 파동은 자본주의 최초의 투기 사태로 알려졌습니다.

한바탕 소란이 있었지만, 네덜란드는 원예업을 꾸준히 발전시켜 수많은 튤립 품종을 만들어 냈고, 봄에 열리는 튤립 축제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네덜란드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련은 밤에는 봉오리가 오므라지고, 낮이 되면 꽃잎을 활짝 피웁니다.

덕분에 이름도 물 수가 아닌, 잠잘 수를 사용합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최고신이자 태양신인 라의 정신이 수련에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둠만이 존재하던 세상에 등장한 태양신이 수련의 꽃이 필 때 세상을 밝히고, 밤이 되면 봉우리가 오므라져 숨는다는 것이죠.

많은 역사학자가 수련의 아름다움과 향 때문에 아로마 오일이나 향수로도 사용하고, 각성제나 환각제와 같은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확실한 것은 벽화나 고분에서 볼 수 있듯, 수련이 이집트 전반에 걸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연꽃은 그들의 민족성을 상징합니다.

진흙 속에서 피지만 때 묻지 않는 연꽃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이 열강에 맞서 싸워 국가를 지켜 낸 국민의 정신과 동일시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민족의 영웅, 호찌민을 연꽃처럼 고결함을 가졌다고 여겨 그의 묘소와 사진, 동상 옆에는 항상 연꽃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꽃은 경제적으로도 베트남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재배도 쉬운데다가 꽃, 씨앗, 뿌리 등 버릴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꽃이 만개하는 여름에는 베트남 전역이 아름다운 연꽃으로 가득 차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