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에 따라 예상되는 입시 방향의 변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윤 당선인이 공약한 교육 공약 실현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공정', '정시 확대' 키워드 강조와 함께, 고등교육 분야에서 '지방 거점 대학 집중 투자', '기업 대학 설립', '국가 장학금 확대', '대학 학위 편성 자율화 등 자율성 확대', '재정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현재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교 3학년과 입시를 준비해야 할 고등학교 1, 2학년이라면 정권 교체에 따른 입시의 방향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서 학부모, 학생 모두 큰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1, 고2 학생과 고3 학생이 정권 교체에 따라 눈여겨보아야 할 입시 방향을 짚어 보겠습니다.
2023학년도, 현 고등학교 3학년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정' 그리고 이와 연관성을 가지는 '입시 공정성 제고'이며,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입시를 둘러싼 부정 및 비리가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경고 없이 모집 정원 감축, 관련자 파면 등 벌칙을 강화하겠다는 골자입니다.
지난 2020년 4월, 고려대는 학생을 평가하는 사정관들을 허위로 교육한 것이 발각되어 교육부 감사를 받아 처벌받았습니다.
이후 2021년 6월 처분이 조치되었는데 대부분 경고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정부의 교육 관련 공약과 기조에 따라 처벌이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며, 이러한 환경에 의해 대학은 더욱더 '공정'하게 학생을 평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강화할 것입니다.
입시계획안 발표 예고제와 별도로 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되었는지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처벌하는 것은 올해도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학별 입시 결과에 따른 교육부 감사 혹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는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 등을 통해 공정하게 평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처분은 물론, 처분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학은 벌써부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고3의 경우, 다음과 같이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명 '카더라 통신'으로 정보를 받아들여 서류를 준비하는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한 모든 전형에서 최대한 대학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서류 및 입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부분 대학에서 공개한 신입생 선발 시 우수한 학생은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학생의 '진로'를 '능동적'으로 발견하고, 이를 통해 해당 행위의 과정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학생입니다.
즉, 학교생활인 교과활동(수행평가)을 중심으로 본인의 콘셉트와 스토리를 확장해 서류를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23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정책에 대한 체감률은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포인트가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만큼, 입시 전문가 관점에서 현 고3 이 알았으면 하는 것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변화에 따라 올바르게 준비하여 올해 고3 학생들이 노력한 결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4, 2025학년도, 현 고등학교 1, 2학년
상위권 학생은 '공정' 키워드 강화에 따른 입시 비리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대학에 주는 영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내 상위권 10개 대학의 40%가 교과전형과는 별도로 학생부종합전형의 틀안에서 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서류 평가)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서류를 평가하는 기준에 '공정'이 강화되고 대학이 이를 위반하는 경우, 강한 제제가 가해진다는 것을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대학이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우수한 서류를 사실로 바라보고, 카더라 통신이 아닌 본인의 이야기를 '학교생활 중심'으로 잘 나타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학교생활 중심'은 교과활동의 '수행평가'를 중심으로 두는 것을 이야기하며, 동아리, 수상 등의 내용이 연계성을 갖추어 학생의 콘셉트가 사정관 관점에서 우수하게 평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활기록부상 학생의 콘셉트를 구성하는 요건은 교과목 선택과 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지원학과와 연관성을 가져야 하며 진로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학교활동을 통해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학교활동이 정말 중요해진 것입니다.
중위권 및 하위권 학생의 경우 '지방 거점 대학 집중 투자', '기업 대학 설립'이라는 두 가지 큰 축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이는 지방 대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기회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방 대학 활성화를 위해 특정 학과를 집중적으로 키우고자 하면 그 특정 학과에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와 삼성SDS가 데이터 센터 등을 설립하면서 강원도 내의 학생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인재 전형이 확대되었고, 관내 데이터 센터와 연계된 커트라인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방 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중심으로, 위 지방 거점 대학 및 기업 대학 설립 집중투자가 진행이 된다면 상위권 대학의 일반 학과보다 취업률이나 공식적인 대외평가가 높은 학과가 지방 대학 중심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원서 접수 시기에 임박하여 지방 대학의 변화를 파악하기보다, 평소에 나의 진로와 연관성을 가지는 범위의 학과를 지역과 연관하여 살펴보는 노력을 한다면 올바른 진로를 찾는 것은 물론,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나아가 취업까지 고려해 볼 수가 있습니다.
변화하는 정책에 따라 상위권의 경우 대학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학교생활이 중심이 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는 확실한 방향성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중, 하위권 학생은 나의 진로와 상관없는 상위권 일반 학과보다 나의 진로에 적합한 지방권의 우수한 학과를 선택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방향을 통해 정권의 변화가 혼란보다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