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성 교육과 코칭이 필요한 이유
얼마 전 우연히 '인성교육, 그 나라의 미래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게 되었다.
화면 속 청소년 여러 명이 노인에게 반말을 하고, 노인이 가지고 있는 폐지를 던지며 본인들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사 달라고 하는 장면을 보며 '점점 변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청소년들이 이렇지는 않겠지만, 괜스레 걱정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걱정과 함께 스쳐간 생각은 '인성'이 답이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2021년 12월, 필자가 소속된 회사에서 '청소년 인성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학부모 4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성코칭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우리 자녀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64.4%(290명)의 학부모가 어느 교육보다도 인성 교육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고 답해 주었으며, 지금 현재 인성 교육의 필요 정도는 '매우 필요하다' 255명, '필요하다' 139명, '보통' 18명으로 '매우 필요하다'가 57%를 차지하였다.
이 조사 결과만 보아도 청소년의 성장에 인성 교육이 매우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많은 부모님이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가족 단위로 살던 예전에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의 손길에 의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성이 길러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핵가족화 및 삶의 환경이 변화되며 스마트 기기로 필요한 소통만 하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각자의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가족이 되었다.
가족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해 서로 부대끼며 생활하지 못하기에 아이들은 더더욱 외롭고 성장에 필요한 많은 것을 얻지 못하고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은 좋은 감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상태를 말하며, 이러한 행복을 잘 느끼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스트레스에 강하며 대인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지능이나 학업성취도와 같은 인지적인 요소가 아닌, 개인의 특성 이해, 욕구와 기대의 충족, 내면에 있는 잠재력 발휘 등의 비인지적인 요소들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비인지적 요소는 끈기, 열정, 내재 동기, 인간관계, 자기조절, 회복탄력성 등을 기반으로 형성되며 이런 것들은 인성에서 만들어진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인성이란 인간의 품성을 말하는데, 인간다운 품성, 됨됨이, 올바른 인격과 같이 바람직한 의미를 포함하는 도덕적 가치다.
우리는 유명한 연예인 또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았을 때 인기나 본인의 능력 외에도 그 속에 감추어진 인성이 각광받는 것을 자주 본다.
미국과 독일의 유명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 학자인 Erik H.Erikson은 자신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을 통해 인생을 8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마다 중요한 대인관계 특징, 심리적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부모는 아이가 탄생해서 자라날 때, 각 단계마다 겪는 기본 갈등 및 중요한 사건을 알고, 시기별 아이에게 필요한 것에 관심을 기울여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중요한 사건에 맞는 인성을 길러 주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기의 인간은 특히 친구 및 인간관계에 집중하고 있기에 이 시기에 인간관계에 필요한 의사소통, 공동체 의식, 리더십과 관련된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비인지능력을 키우기 위해 인성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성공적인 진학을 위해서도 인성 역량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2023년 입시부터 '공동체 역량'이라는 이름으로 개인에서 나아가 공동체 차원으로 평가 범위를 확장하여 진행한다.
협업 및 소통틍력, 나눔과 배려, 성실성 및 규칙준수, 리더십 4개의 평가요소를 가지고 공동체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인성이란 것은 어느 순간 반짝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래 달리기'처럼 꾸준히 오랜 시간 노력해야 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처럼,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기본 인성을 갖출 수 있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 또한 인성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 사람 중 한 사람이다.
올해 초 큰아들이 군대를 가게 되어 큰아들 방을 정리하다가 책장 깊숙한 곳에 '감사 일기장'을 발견했다.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큰 감동을 받았다.
우리 큰아들은 이겨 내기 어려웠을 사춘기를 이렇게 감사 일기를 쓰면서 버텼구나!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이러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한 줄이 눈에 띄었다.
"엄마를 이해한다. 나를 바르게 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한 줄에 눈물이 주루룩, '잘 성장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엄마도 고맙다 아들.'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가슴이 벅찼으며 큰아들이 자랑스럽기까지 하였다.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우리 자녀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성이 가치관이 되어 자신의 성장이 주위의 기쁨이 되고, 그 기쁨이 자신을 더욱 신나고 즐겁게 만들어 행복한 삶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올바른 인성을 길러 주자.
우리 자녀에게 세상에서 값진 선물이 인성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