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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행동이 느려서 답답한 아이

중하생 아들의 행동이 너무 느려서 가족과 갈등이 심합니다.

 

항상 미적거리고, "지금 하고 있어요." 하면서도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있어 부모의 속이 타 들어가기 일쑤입니다. 

 

아빠는 인내심이 바닥나서 버럭 소리를 질러 중간에 늘 난감해지고 누나들도 화가 나 같이 소리지를 때도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답한 상황

아이의 행동이 느려서 답답할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와 다른 가족 사이에서 중간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난감함을 많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문제'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무엇이 문제인지, 왜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보셨을 때, 아들의 행동에서 가장 크게 문제로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문제에서 어머님을 가장 두렵게 혹은 괴롭게 만드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여러 답이 나올 테지만, 그 답에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어렵고 힘들고, 나쁜 것이 아닌, 좋은 것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아들이 힘들지 않고,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다와 같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인생을 더 살아 보았고, 몸소 부딪혀 보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느리게 행동하거나 멍하게 행동하는 부분에 대해 기다려 주기가 어렵고 조급함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상대방을 가장 이해하기 힘든 순간이 '이렇게 하면 될 텐데 왜 저렇게 행동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자식이라 하더라도 이해되지 않는 순간이 있고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특히 사회화, 공동체에 반응하는 방법이나 속도에 대해서 익혀가는 차이는 정말 큽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빠르게 배워 가기 때문에, 그런 대다수의 사람과는 다르게 그 속도가 느리거나, 나타나는 반응이 다르면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입장에서 양육의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혹은 아이의 주변 상황에서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측면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아이는 가족에서 벗어나 사회를 배워 가는 과정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자신의 행동이나 반응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 무감각해 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스스로의 행동이나 생각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하고 있어요." 라는 말 앞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씩 더 물어 보아서 아들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아들 스스로 행동이 상대방에게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 인지하는 능력입니다. 

 

아이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들어보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세계를 넓혀 갑니다. 

 

그리고 아들은 누구보다도 생각하는 능력이 강한 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께서는 아들의 세계가 넓어지는 그 순간에 함께하시는 중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반드시 우리 아이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잘 알아 내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