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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숙제나 공부할 때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함께 쓰는 중3 아들

숙제나 공부할 때 노트북과 핸드폰을 함께 쓰는 중3 아들이 걱정입니다.

 

시험 점수는 평균 이상 나오기는 하지만 중2 때 보다는 점수가 낮아지는 것 같아 학습에 좀더 집중력을 갖고 했으면 하는데 사춘기가 강하게 온 아이를 어찌 이해하고 지도해야 할까요?

 

학습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방법

전문 코치의 조언

사춘기의 아이들은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하며, 어른처럼 대우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가족보다 친구나 선후배 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공부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공부하기 싫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과 함께 자라 온 'Z세대'는  한 가지에 몰두하는 집중력이 낮아지고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는 성장 과정에 있어 두뇌발달과 관련이 깊습니다.

 

사춘기까지는 사고력, 창의력, 판단력, 자제력 등 추상적 사고나 계획, 행동 수립 등 고차원적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뇌세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인데, 독서나 수업 도중에 스마트폰에 계속 신경 쓰는 행위는 집중력을 높이는 전두엽의 발달에 방해가 됩니다.

 

깊게 생각하고 힘든 것을 참아 내는 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발달은 정체되고 사고능력이나 어휘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지금 세대가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첫 세대'라면, 그 부모 역시 그러한 자녀로 인해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치르는 첫 세대 부모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들을 대하는 방법도 과거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10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사춘기 자녀의 서툰 말과 행동은 부모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나름대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유별나서 그런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부모로서 인정하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아이들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근성을 제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갑자기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면 반발하고 저항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적하기보다 아이가 스마트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용도(게임, 동영상, SNS 등)를 파악하여 욕구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사춘기는 '독립심'과 '의존성'이 공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가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려고 부모와의 소통을 단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이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이며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부모는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대화를 거부하고 자기 일에 관심을 갖지 말라며 반응하는 것에 상처받지 말고 아이와 공유할 수 있는 대화 주제를 조금씩 늘려가는 데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함께 운동, 외식을 하거나 공연, 영화, 전시관 관람도 좋습니다.

 

단, 최종 선택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부모가 제안한 것에 대해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게 함으로써 부모님에 대해 적어도 '말이 통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